브랜드

그렇게 브랜드가 된다 (3)

· 읽는 시간 약 15분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

우리 말보다 우리의 사람됨이 아이에게 훨씬 더 많은 가르침을 준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에게 바라는 바로 그 모습이어야 한다. _ 조지프 칠턴 피어스

결국 누군가에게 바라고 희망하는 모습이 있으면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게 핵심이다.

나부터 돌봐야 하는 이유

내 코가 석자인데 남을 돕는 것은 배려가 아니라 오지랖이다. 결국 돌고 돌아 상대에게 내 친절의 대가를 바라는 상황까지 빚어질 수 있다.

건강한 배려는 잉여 에너지에서 나온다. 내 산소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내 호흡이 안정되었을 때 비로소 남을 돌아볼 진짜 여유가 생긴다.

내가 먼저 단단하게 서 있어야 넘어진 누군가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 나를 지키지 못하면 결국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

바쁘다는 말은 자랑이 아니다

진짜 프로는 시간을 쓰는 사람이지 시간에 쫓기는 사람이 아니다.

브랜드를 이끄는 리더로서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가 주도권이다. 내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속도는 내가 결정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늘 무언가에 끌려다닌다. 바쁜 상황에 영향받으며 발밑의 불을 끄기에 급급할 뿐 본질을 고민할 시간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고수는 바쁠수록 입을 닫고 결과로 증명한다.

내가 존경하는 일 잘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많은 일을 처리하고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하지만 절대 먼저 바쁜 티를 내지 않는다. 오히려 태도는 평온하고, 말투에는 여유가 있으며, 내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한다.

그들에게는 심리적 여백이 있는 듯하다. 수많은 일을 처리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새로운 영감과 사람을 받아들일 여유는 남겨 두는 것 같다.

이제는 요란한 과시보다 침묵의 여유가 훨씬 더 무겁다는 것을 안다.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는 리더

기업과 직원의 관계를 종신고용이 아닌 동맹 관계로 재정의했다. 서로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간 한정의 동맹. 회사는 개인의 몸값을 높여 주고 개인은 회사의 가치를 높여 주며 서로의 목적이 달성되면 쿨하게 박수 치며 헤어지는 그런 관계말이다. _ 리드 호프먼의 얼라이언스

책임의 무게를 견뎌라

결정 과정에 참여한 사람은 많았지만 그 결저엥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서로 원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배는 산으로 간다.

내가 내린 결정이 실패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남 탓을 할 수가 없다. 핑계를 댈 곳도 없다. 오롯이 나의 판단 착오였음을 인정하고 어떤 책임이라도 져야 한다. 리더는 이런 각오까지 되어 있어야 한다.

스승은 제자를 찾아다니지 않는다

진짜 조언이 필요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방향을 바꾸면 된다. 받는 사람이 아니라 찾아가는 사람이 되자. 고민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고, 진심으로 닮고 싶은 롤 모델을 찾아서 정중하게 먼저 문을 두드리자.

친한 사람 말고 필요한 사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 때문에 불필요한 상처를 받는 일이 생긴다. 그 상처는 대부분 '착각'에서 비롯된다. 공적 관계인 동료나 비즈니스 파트너를 사적 관계인 친구와 동일시 하는 것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친분은 윤활유가 될 수는 있어도 연료가 될 수는 없다.

냉정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전문가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체 불가한 가치 제공자여야 한다. 이것을 구분하지 못하면 자꾸만 서운해지고 남 탓을 하게 된다. '사람이 변했네', '의리가 없네' 하며 감정을 소모한다. 하지만 이건 의리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과 필요의 문제다.

약한 연결의 힘

이렇듯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안한 사람들은 자주 연락하는 관계가 아니었다. 소셜 미디어로 느슨하게 연결된 사람, 과거에 다른 일로 잠시 스쳤던 사람, 알음알음 나를 알게 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가벼운 연결만 유지한다. 소셜 미디어 팔로우, 게시물에 짧은 댓글. 그정도면 된다.

타인의 시선에 나를 맡기지 않는 연습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자 성장의 동력이다. 하지만 이 욕구가 과해져서 모든 행동의 목적이 '인정'이 되는 순간, 그것은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아니라 마비시키는 독이 되곤 한다.

인정에 목매는 인생이 위험한 이유는 명확하다. 내 행복과 불행의 결정권을 타인에게 넘기는 셈이기 때문이다. 마치 내 감정의 리모컨을 남의 손에 쥐여 주는 것과 같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인데 내가 아니라 남이 내 기분을 좌지우지한다. 이 얼마나 비주체적인 삶인가.

타인의 인정은 날씨와 같다. 언제든 변할 수 있고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다. 통제 불가능한 변수에 내 인생의 상수를 연동하면 영원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브랜딩에서도 마찬가지다. 진짜 멋진 브랜드, 이른바 자기만의 결이 있는 브랜드는 다르다. 그들은 타인의 인정보다 자신의 기준을 더 중시한다.

이 중독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나는 시선을 밖에서 안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가 주체를 타인에게서 나로 바꾸는 것이다. 어떤 일을 마치고 나서 상사가 좋아할까?를 묻기 전에 내가 보기에 이 결과물이 부끄럽지 않은가?, 내 기준에서 최선을 다했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내 결과물에 만족하고 확신하면 비로소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엄격하게 평가할 수 있는 사람도, 가장 따뜻하게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도 결국 나 자신이다.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인정하겠는가.

명성은 쫓을수록 도망가는 나비와 같고, 인정은 마실수록 목이 타는 바닷물과 같다. 그러므로 인정받기보다 만족하기 위해 일 해보자. 그러면 인정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산물이 될 것이다.

건강한 자극을 주고 받는 사이

당신은 당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명의 평균이다. _ 짐 론

지금 당장 멋진 사람들이 주변에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원격으로라도 그 다섯 자리를 채우면 된다. 닮고 싶은 멘토의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며, 그런 사람들이 많은 커뮤니티에 나를 던져 놓는 것이다. 그렇게 뇌가 접하는 정보와 자극의 질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진짜 네임밸류란 무엇인가

명성이나 네임 밸류는 쫓아다녀서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실력이 쌓이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나비를 잡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나비는 쫓을수록 도망간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나비를 쫓는게 아니라 내 꽃밭을 치열하게 가꾸는 것이다. 묵묵히 물을 주고 거름을 주며 꽃밭을 풍성하게 가꾸면 애써 쫓아다니지 않아도 나비와 벌이 날아든다.

진정한 네임밸류는 타인의 머릿속에 저장된 나에 대한 신뢰의 총량이자 예측 가능한 기대치다. 누군가 내 이름을 떠올렸을 때 '압도적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는 사람', '성공적인 사업 전략을 수립한 경험이 많고 믿을 수 있는 사람' 같은 구체적인 표현이 떠올라야 한다.

육각형을 깨뜨릴 용기

모두 다 잘하면 아무도 돋보이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완벽한 육각형을 지향한다는 건 다 같이 비슷비슷해진다는 뜻이다. 둥근 돌은 모난 데가 없어 잘 굴러가지만 그만큼 다른 돌로 대체되기 쉽다. 탁월함을 추구한다고 믿으며 약점을 보완하는데 골몰하지만, 사실은 언제든 교체되기 쉬운 고스펙 부품이 되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는 셈이다.

가장 평준화된 방식은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며, 가장 차별화된 방식은 약점을 보완하지 않고 강점을 더 뾰족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_ 문영미의 디퍼런트

이 레드오션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나만의 강점을 찔릴 듯이 뾰족하게 만드는 것뿐이지 않을까.

나의 가치를 할인하지 말자

죄송하지만 제안 주신 금액으로는 진행이 힘들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가격은 어찌 보면 저의 기준점이 되는 금액입니다. 이것을 저 스스로 낮추면 제가 정한 기준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이 가격을 반드시 지키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는 제 자신과의 약속이니 부디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람이 브랜드라면 우리에게 붙은 '가격표'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나의 경험과 신뢰와 성과가 응축되어 만들어진 내 가치의 지표다.

상황이 급하다고, 프로젝트가 탐난다고 가격을 낮추는 건 자신을 세일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다. 물론 유연함은 필요하지만 원칙이 있어야 한다.

가격을 낮추면 돈을 덜 버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결국 내 실력을 이 정도 가격에도 살 수 있다고 고백하는 행위이며 내 신뢰를 스스로 깎아 먹는 행위다.

게다가 제값을 못 받았다는 억울함을 품고 있으면 일하는 내내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 정도 돈을 받으니 그에 준하는 선에서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지 모른다. 결국 서로에게 좋지 않은 선택이다.

그러니 비용 협상을 할 때 흔들리거나 눈치 보지 말자. 아쉬운 마음에 혹은 거절이 두려워서 스스로를 할인 매대에 올리지 말자. 가격을 당당히 부르는 건 욕심이 아니다. 내가 제공할 결과물에 대한 자신감이자 내 시간과 노력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결심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프로는 자신의 가치를 헐값에 제공하지 않는다. 우리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 때 세상도 우리를 귀하게 대접할 것이다.

겸손은 미덕이 아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 보자. 이곳은 동화 속 세상이 아니다. 총성 없는 전쟁터인 시장이다. 여기서 입을 다문 채 고개 숙이고 있으면 사람들은 겸손해서 조용히 있는다고 생각해 주지 않는다. 그저 내세울 것 없는 사람 혹은 아무것도 없는 사람으로 취급할 뿐이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세상을 놀라게 할 제품을 만들었어도 그것을 알리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시장에서 침묵은 금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감의 부재를 의미한다.

우리는 우리 브랜드와 서비스가 고객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 준다고 확신하는가? 우리의 솔루션이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는가?

만약 그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면 우리에게는 그것을 알릴 의무가 있다. 겸손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서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잠재 고객에게서 해결책을 빼앗는 행위나 다름없다. 그러니 조금 부끄러워도 뻔뻔하게 나서야 한다.

세상은 생각보다 남에게 관심이 없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도 바쁜데 구석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는 사람의 진가를 굳이 찾아내서 박수 쳐 줄 사람은 없다.

내 가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다. 나조차 나를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신뢰하고 돈을 지불할까? 그래서 셀프 프로모션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서 공유하고, 성과가 났을 때는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내 생각을 담은 글을 주기적으로 발행해 보자.

회사원에게 개인 명함을 권한다

업의 형태보다 방식이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하는 일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나만의 언어가 필요하다.

기획자, 개발자, 인사 담당자 같은 직무 이름은 누구나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각자 일을 대하는 태도를 가미하면 대답이 달라진다.

그러니 남들이 나를 어떤 일을 하는 사람으로 불러주면 좋을지, 진짜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라는 질문을 치열하게 던져 볼 필요가 있다.

문화가 된 빼빼로데이

시작한 이유가 무엇이든 꾸준히 한 우물을 파면 결국 하나의 장르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많은 사람들이 브랜딩을 '기막힌 한 방'으로 오해한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창의성, 단숨에 불이 붙는 화제성을 꿈꾼다. 그렇지만 빼빼로데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시간의 축적이 브랜드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우리 삶이나 커리어도 그렇다. 항상 뭔가를 특별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지만, 우리를 대체 불가한 존재로 만드는건 견디고 버티는 능력일지도 모른다.

묵묵히 나의 길을 가는 것. 그것이 쌓여 단단한 무언가가 된다.

아주 작은 성공의 힘

막연한 큰 성공 대신 구체적인 작은 성공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클라이언트에게 좋은 기획 방향을 제안하는 것. 맡은 프로젝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드는 것. 매일 쓴 글을 모아 책을 펴내는 것. 강연에서 모든 참석자가 고개를 끄덕일 만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 이런 것들이 내가 수집하는 작은 성공이다.

이런 작은 성공이 축적되면 엄청난 자기 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믿음의 마일리지가 차곡차곡 쌓여야 큰 기회가 왔을 때 주저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근력도 생긴다.

하루 아침에 위대해지는 브랜드는 없다. 작은 성공이 모여 신뢰가 쌓이고 그 신뢰가 굳어 지금의 위대한 브랜드가 되었다.

큰 성공의 기회가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하며 미리 지치지 말자. 처음부터 100점짜리 인생을 살려고 하면 숨이 막힌다. 그 대신 오늘 1점, 내일 1점, 매일매일 꼬박꼬박 점수를 따면된다.

작은 성공은 내가 사는 현실의 범위 안에 있다. 꿈꾸느라 현실을 놓치는 몽상가보다 현실의 작은 성취를 밟고 올라가 기어이 꿈에 닿는 실천가가 백배 낫다.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의 나를 만들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그렇게 쌓인 하루하루가 나를 상상하지 못한 멋진 곳으로 데려다주리라 믿으면서.

끝내 큰 성공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상관없다. 그래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수많은 작은 성공이 곁에 남아있을 테니까.

시끄러운 이슈 메이커가 되자

성실함은 분명 미덕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성실함은 제3자 입장에선 무능과 구별하기 어렵다. 특히 자기 PR이 필수인 요즘 같은 시대에 조용히 자리를 지키며 일만 하는 건 커리어에 대한 방임일 수 있다.

끊임없이 크고 작은 이슈를 만드세요.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조직 안팎에 알리는 '작은 파동'을 계속 만들라는 뜻이다. 거창한 프로젝트의 대성공만 이슈가 되는 건 아니다.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공유하는 것, 작은 모임에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 이런 것들이 모두 작은 파동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사소한 성과라도 일단 내고 그것을 주변에 계속 알리는 사람은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다. 고객에게 잊히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노출하듯 우리도 꾸준히 생존 신고를 해야 한다.

단, 조건이 있다. 그냥 결과만 나열하기보다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함께 알리기를 추천하다. 성과만 보여주면 자랑이 될 수 있지만, 후기는 타인에게 크고 작은 영감을 준다. '나만의 뉴스 발행'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쉬울 수 있겠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글을 쓰기 시작한 건 작가가 되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품어서가 아니었다. 글재주가 있다고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써서 올리기로 한 건 일종의 방어기제와 자기 증명 욕구 때문이다.

결과물은 훔칠 수 있어도 기획 의도, 시행착오, 세세한 과정은 훔칠 수 없으니까. 그건 그 일을 직접 해낸 당사자만 아는 부분이니까.

처음에는 내 밥그릇 내가 챙기지 누가 챙겨주냐 하는 생각으로 쓴 생존 기록이었다. 어떤 생각을 하며 브랜딩을 기획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그 결과가 어땠는지 꾸준히 정리하여 올렸다.

기록되지 않은 성과는 휘발된다. 사람의 기억은 불완전하고 세상에는 남의 성과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러나 글은 남는다. 내가 쓴 글은 잠든 시간에도 나를 대신해 나라는 사람을 세상에 설명해 준다. 돈 한푼 들이지 않고 나라는 브랜드를 세상에 알리는 가장 가성비 좋고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니 조용히 일만 하기보단 책상 앞에서,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고민과 크고 작은 성취를 세상 밖으로 꺼내 보여주기 바란다. 아쉽지만 우리를 대신해 뉴스를 발행해 줄 편집자가 세상에 없으므로, 우리는 스스로 이슈 메이커가 되어야 한다.

존재감은 대체되지 않는다

우리 브랜드가 없어진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가장 아쉬워할 까요?

나보다 기능이 뛰어난 사람은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란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서 기능으로만 승부해선 안 된다.

중요한건 고유한 관점과 해석이다. 같은 일을 해도 나만의 시선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일상적인 업무에도 나만의 색깔을 입혀야 한다.

그래서 내가 떠났을 때 "일할 사람이 없다"가 아니라 "그 사람처럼 생각하는 이가 없다"라는 말이 나오게 해야 한다. 그게 진짜 존재감이다.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둔다면 사람들이 뭘 가장 아쉬워할지 상상해보자. 우리는 소모되는 부품이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남고 싶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브랜드가 된다』에서 쓴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