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법

누구에게나 재능, 독창성, 이야깃거리가 있다

· 읽는 시간 약 5분

가장 중요한 사실은 누구에게나 재능, 독창성, 이야깃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정말 무재능이라고 여겨지던 사람들이 실은 가장 쉽게, 아무런 압박감이나 고통 없이 입심 좋게 술술 써내려가서 한 일주일 정도면 소설 한 권을 거뜬히 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여러분은 위안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저 깊은 밑바닥에는 그들만의 재능이 숨어 있다고 나는 믿는다. 다만 그들은 손쉬운 달변의 단단한 외피를 뚫고 저 밑바닥에 있는 진실하고도 생생한 어떤 것에 도달하지 못했을 뿐이다.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각자 자신의 소심함과 긴장의 껍데기를 깨고 나와야만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재능이 있다. 사람인 한 누구에게나 표현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게 마련이다.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는 바로 이런 생각을 종이 위에 옮기는 일이다. 그리고 음악은 그 생각을 노래하는 것이다. 그뿐이다.

진실을 말하기만 한다면, 자신의 깊은 속에서 나오는 것을 이야기하기만 한다면, 누구나 독창적일 수 있다. 스스로 나는 이러저러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자신이 아니라 진정한 자기 자신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면 말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재능이 있다는 것과 독창적이라는 것, 이 두 가지를 명심하라. 그리고 확신하라. 왜냐하면 자기 확신이야말로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때로 나는 인생이란 모든 사람들이 좌절하는 과정이며, 한편으론 다른 사람들의 기를 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들은 다만 즐거움을 위해서, 숭고한 내면의 자극을 위해서 일했던 것이다. 그들 속에서 활동한 것이 바로 창조력이다. 더할 나위 없이 힘든 일이었지만 그런 기쁨과 흥분은 아무 데서도 찾을 수가 없었고 결코 잊지 못할 체험이었을 것이다.

어쩌다가 우리 안의 창조적 충동이 죽어 버리는 걸까?
그 결과 모든 사람은 어떤 일에 조금이라도 의욕과 열정을 보이거나 진지한 감정을 드러내는 일을 수치스럽고 부끄럽게 여긴다.

그러므로 당신이 아무것도 쓰지 못한 채 한 달 또 한 달, 그리고 십 년 또 십 년 동안 미루기만 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당신이 글을 쓰는 동안 조금이라도 좋은 글을 쓰려면 당신은 반드시 불안이 아니라 자유로움을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비평은 재능을 죽인다. 그리고 가장 겸손하고 민감한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재능 있고 가장 풍부한 상상력과 공감을 갖고 있는 탓에, 이들이 첫 번째 제거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사나운 이기주의자들만이 살아남는다.

이제 당신 스스로 글쓰기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 이 말을 기억하라. 그대의 모든 지성과 사랑을 기울여 작업하라. 그대를 사랑하는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자유롭게 신나게 일하라. 정신적으로는 (최소한 하루에 서너 번씩) 박식한 체하는 사람들, 조롱꾼들, 비평가들, 의심꾼들을 무시하라.

그대들이 앞으로 오래도록 글을 쓰려면, 또 이 습관을 소홀히 하지 않으려면 이런 사람들을 무시하는 게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나는 보여 주려 한다.

『글을 쓰고 싶다면』에서 쓴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