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경영

아등바등에서 빈둥빈둥으로

· 읽는 시간 약 1분

최소 노력의 법칙

우리의 뇌는 엄청난 노력의 산물이지만, 정작 피할 수 있는 노력은 어떻게든 피하려 드는 기관이기도 하다. 본질적으로 뇌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요긴하게 쓰려고 에너지를 아낀다. 바로 그렇기에 틈만 나면 어떻게든 에너지를 안 쓰고 버티려 든다.

우리 뇌는 당면한 문제를 가장 적은 에너지로 해결하는 방식을 발달시켜 왔다.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이 제시한 두 가지 사고 방식, 즉 직관에 의존하는 빠른 생각과 분석이 필요한 느린 생각이 대표적인 예다. 우리가 그토록 쉽게 고정관념에 갇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뇌는 통계적 패턴을 포착하면 곧장 일반화하는 경향이 있다. 느긋하게 분석이나 하는 사치를 부릴 수 없는 야생의 자연 상태에서는 차라리 이 방식이 훨씬 유리하다.

우리 뇌는 노력을 아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나머지, 노력이 필요한 보상이 손쉽게 얻는 보상보다 못하다고 제멋대로 평가절하해 버린다.

소비는 쌍수 들고 환영하지만 생산은 점점 더 꺼리는 세상이다. 우리는 갈 데까지 가고야 말았다. 게으름의 승리다.

『노력의 종말』에서 쓴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