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법

인물: 모든 소설은 인물이 이끈다 (2)

· 읽는 시간 약 5분

인물의 외모는 얼마나 묘사해야 할까?

묘사는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 방법이 현명해야 하고 '두 가지 기능'을 해내야 한다. 즉, 단순히 묘사만 하는 게 아니라 소설에 분위기를 더해야 한다. 평범한 묘사는 안 된다. 묘사는 이미지를 그려내는 일 이상을 해야 한다. 작가가 하는 다른 작업들을 뒷받침해야 한다.

  • 인물의 신체적 특성을 모두 나열하자.
  • 만들고 싶은 분위기, 즉 독자가 소설을 읽어나가며 느끼기를 바라는 분위기를 적자.
  • 이제 인물의 특성과 분위기를 나타내는 단어를 연결하고, 서로 잘 결합되도록 다듬을 방법을 찾자.

인물에 대해 알아두어야 할 것들: 성별, 나이, 직업, 약점, 현재 생활 형편, 개인적인 습관 (옷, 예의범절 등), 외모 (외모에 대한 자신의 생각), 자란 곳, 사람과 상황을 대하는 태도, 가장 두드러지는 태도, 부모의 특징, 가족과의 관계, 학업과 성취도, 평판, 여가 시간에 하고 싶은 일, 열정을 느끼는 일, 무엇보다도 원하는 한 가지, 주요 결점, 주요 장점, 이 인물이 마음에 드는 이유, 드러나야 할 비밀, 현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과거의 주요 사건

인물의 내면은 어떻게 드러낼까?

인물, 특히 주인공을 잘 알고 이해할 수록 독자는 소설 전개에 따라 그 인물을 따라다니고 싶은 열망이 더욱 강해진다. 인물의 생각과 감정에 깊이 빠져들면, 즉 인물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면 친밀감을 높게 쌓을 수 있다.

생각: 인물의 동기를 알 수 있는 연결고리. 비밀 정보. 소설 속 다른 인물들은 그 생각을 모르지만 독자는 안다. 신중히 사용해야 함. (감정이 매우 격렬해진 순간, 결정적 전환점이 되는 장면, 인물이 상황을 분석해야 하는 순간, 인물이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난관에 부딪히는 순간, 다른 인물을 만나거나 어떤 장소에 도착했을 때 받은 인상을 드러내는 장면, 인물 혼자 남아 조금 전에 벌어진 일에 반응하는 장면 등)

생각의 주체를 밝히지 않고 인물의 행동을 보여준 후에 생각을 덧붙여 나타낼 수 있겠는가? 생각은 최대한 압축해서 표현해야 한다.

1인칭 시점의 함정: 1인칭 시점으로 글을 쓰다 보면 인물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골몰하게 만들고 싶은 유혁이 대단히 강해진다. 이렇게 하면 제아무리 '인물이 이끄는' 소설이라도 전개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생각과 감정을 최대한 압축하자.

감정: 소설은 감정의 교류다. 독자는 소설을 읽으며 인물을 통해 대리 경험을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관련된 부분을 발견하면 강한 유대가 형성되는데 이때의 감정이 바로 공감이다.

  • 인물은 무엇을 갈망하는가? 꿈을 꿀 틈이 생기면 무슨 생각을 하는가?
  •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도록 인물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인가?예상 가능한 것들 몇 가지를 생각해서 적자.
  • 이 장애물 중 하나를 고른다. 이제 인물이 그 장애물과 맞닥뜨린 장면을 구상하자. 장애물은 강력하다. 인물은 어떻게 반응할까?

내면의 변화: 내면의 변화는 명백하게 보여줄 수도 있고 미묘하게 보여줄 수도 있다. 다만 작가로서 우리는 인물이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 계속 알아야 한다.

뒤로 물러서기 기술: 독자의 흥미를 돋우려면 흥미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고쳐쓰기를 하는 동안 인물의 매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뒤로 물러서기 기술을 써보자.

  • 잠시 주인공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인상 깊은 주요 특징을 적는다.
  • 이제 각 특징을 살펴보며 인물이 그 특징에 완전히 압도된 상황에서 할 만한 난폭하고 극단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다섯 가지 이상 생각해낸다.
  • 상상의 나래를 활짝 폈다면 매우 놀라운 행동이 두세 가지는 나왔을 것이다. 이런 행동은 원고에 쓰기에 적절치 않을 것이다. 왜일까? 정도가 지나쳐서 인물이나 플롯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덕분에 좋은 재료를 발견했다. 약간이라도 활용할 수 있을까?
  • 그렇다. 25%만 물러서면 된다.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과장하며 극단으로 가기가 매우 쉽다. 25% 물러서기 기술을 배우고 나자 내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클리셰로 가득한 단역은 그만

단역들도 소설에 '묘미', 즉 마음을 끌어당기는 특별한 활기를 더할 수 있다.

조력자와 방해꾼: 조연은 주인공을 돕거나 방해해야 한다. 조력자가 아니면 방해꾼이어야 한다. 둘 중 한 쪽이 아니라면 자리만 차지할 뿐이다.

청각과 시각: 청각적 특색이란 인물의 말투가 주는 느낌으로 각 인물이 다른 인물과 조금이라도 다르게 말해야 한다는 뜻이다. 외모와 옷차림, 버릇, 경련, 괴벽 등의 시각적 특색도 인물의 개성을 보여준다.

  • 소설에서 이 단역의 역할은 무엇인가?
  • 어떤 시청각적 특색을 심어줄 수 있을까?
  • 각 특색을 더 독특하고 인상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 클리셰가 있는가?
  • 플롯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전환, 주인공 노출, 설정, 예고, 분위기 등)
  • 어떻게 하면 주인공을 방해할 수 있을까? 아니면 어떤 독특한 방법으로 주인공을 도울 수 있을까?

적대자는 결정적인 감정을 만든다

독자는 위험에 열광한다. 주인공이 어려움에 빠지고 위협받고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악당은 유능하다. 악당은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협이 되지 못한다. 또한 약간의 매력은 적대자를 훨씬 위험한 존재로 만든다.

최고의 악당은 동정심을 느끼게 만들고 때로는 공포 뿐 아니라 진정한 공감까지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_ 딘 R. 쿤츠

먼저 악당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선한 주인공에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그를 이끌 동기가 필요한 것처럼 적대자에게도 반대되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악당의 동기를 파헤친다. 그는 왜 집착할 정도로 그것을 원하는가? 왜 그것을 가져야 하는가?

적대자를 알기 위해 다음 같은 심화 질문을 생각해 봐도 좋다.

  • 그는 무엇을 잘하는가? 그 능력이 그가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가?
  • 그가 지닌 감탄스러운 자질은 무엇인가?
  • 다른 인물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 사람들은 왜 그에게 끌리거나 매료되는가?

『소설쓰기의 모든 것 5: 고쳐쓰기』에서 쓴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