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된다는 것
스윙에 대해 생각하며 골프채를 휘두르면 길을 잃고 만다. 긴장감이 오른다. 출구가 없는 이론의 미로에 빠진다. 그러나 감을 익혀두면 기법과 요령은 모두 잊고 단순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감을 체득한 몸은 알아서 움직인다.
소설 쓰기의 다양한 측면을 가르쳐주는 책과 논문은 끝없이 나온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그 모든 것을 생각하려고 하면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다. 게다가 재미도 전혀 없을 것이다.
그러니 글쓰기의 '감'을 익히길 바란다.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았다면 기법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쓰자. 흘러나오게 놔두자. 나중에 그 부분으로 돌아가 고쳐 쓰자.
글을 쓰고 있지 않을 때는 꾸준히 작법을 배우자. 지식의 창고를 확장하자. 머릿 속에 든 여러 기법을 활용해 자신의 글을 분석하자. 그러나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는 글만 쓰자. 현재 배우고 있는 기법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거라고 믿자.
혹시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문제를 파악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자체 편집과 고쳐쓰기의 핵심이다. 배우고, 느끼고, 쓰고, 분석하고, 고치고, 글을 좀 더 향상시키는 것이다. 반복해서 여러 번. 평생동안.
우리는 그저 책을 몇 권 써보려고 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작가'다. 장인이자 대가를 지불하며 기술을 배우는 자다. 그러니 대가를 지불하는 의미에서 다음과 같이 하자.
책을 읽자
책을 읽지 않고 훌륭한 소설가가 될 수는 없다. 그것도 많이 읽어야 한다. 다양한 소설은 물론이고 시와 비소설도 섭렵해야 한다.
감독하는 자세로 책을 읽자. 훈련을 통해 소설의 플롯과 구조를 머릿속에 새길 수 있다. 색인카드를 보관하고 주기적으로 재검토하자.
정보를 기록하자.
나는 뭔가를 배울 때마다 그것을 적었다. 종이든 냅킨이든 손에 잡히는 데에다 적었다.
뭔가 깨달을 때마다 배운 것을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자. 어떤 통찰도 그냥 흘려보내지 말자.
자신의 것으로 만들자
작법서에서 써먹을 수 있어 보이는 기법을 찾으면 그대로 연습하자. 그 기법을 이용해 장면을 써보는 것이다. 기법을 배웠으면 머릿속에서 꺼내 종이 위로 옮겨봐야 한다. 이렇게 해야 그 기법이 자신의 것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글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알게 될 것이다.
끊임없이 배우자
작가로서의 성장을 절대 멈추지 말자. 출판을 계속하되 새 책을 쓸 때마다 전작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능력을 키우자.
사실 능력을 키울 때는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작품을 강화할 자신만의 '공략 계획'을 세우자.
첫째, 작가에게는 강력한 이야기 감각이 있어야 한다. 나는 소설을 읽으며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하면서 두근거리고 싶다. 내가 읽는 소설 속 인물이 어려움에 빠지기를 바란다. 감정적으로든, 도덕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그리고 그 인물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는 동안 그들 옆에 있고 싶다.
둘째, 작가가 나의 불신을 없애줬으면 좋겠다. 나는 작가가 창작한 다른 장소와 장면 속에 있고 싶다.
셋째, 작가가 문장으로 마법을 부리길 바란다. 단어와 구문이 실제로 노래하길 원한다. 또한 풍자와 현실주의, 필연성에 대한 감각이 있는게 좋다. 소설 쓰기, 즉 좋은 소설 쓰기는 음악을 듣는 일과 같아야 한다. 주제를 파악하고, 그 주제를 작곡가가 어떻게 표현하는지 보고, 그리고 작곡가를 완전히 파악했다고 생각하며, 작품의 전개 방식을 이해했다고 생각한 순간 변주가 나온다. 너무나 뜻밖이지만 절묘한 전환이라 기쁘고 즐겁니다. 무시무시하고 유혈이 낭자한 부분이라고 해도 말이다.
나는 내가 읽는 소설에 이야기, 재치, 음악, 비틀기, 색채, 현실감이 있길 원한다. 그래서 내가 쓰는 소설에도 그런 것을 불어넣으려 노력한다. _ 맥도널드의 단편 모음집 '그리운 옛적 (The Good Old Stuff)'
『소설쓰기의 모든 것 5: 고쳐쓰기』에서 쓴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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