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법

장면: 견고한 소설을 위해

· 읽는 시간 약 3분

장면의 기능

  • 행동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 인물의 반응을 통해 그의 특성을 나타낸다.
  • 뒤에 나올 주요 장면을 위해 기초를 마련한다.
  • 이야기에 묘미 (양념)을 더한다.

장면에는 위기가 있어야 한다. 중요한 문제가 있어야 한다. 인물이 숨을 돌리거나 생각에 잠기거나 마음을 가다듬는 중이더라도 그 아래에 깔린 이야기 속에서는 문제가 소용돌이쳐야 한다.

행동 장면: 목표와 결과가 있다

인물이 어딘가에 도달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노력하는 장면.

모든 행동 장면에는 '장면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즉 시점에 상관없이 사건을 일으키려 하는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시점인물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인물, 장소, 사물, 환경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립요소는 외적인 것일 수도 있고 내적인 것일 수도 있다.

각 장면은 일정한 때가 되면 끝나야 한다. 행복하게 혹은 썩 행복하지는 않게, 혹은 끔찍하게. 소설의 세계에서는 장면이 뚜렷하든 모호하든 나쁘게 끝날수록 좋다. 독자는 걱정을 하고 싶어서 소설을 읽기 때문이다. 독자는 자신이 감정이입을 한 주인공이 시련과 고난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 순조롭게 전개될수록 걱정거리는 줄어든다. 그러니 장면이 끝난 후 가능하면 주인공의 상황이 더 나빠지도록 전개하자.

반응 장면: 감정이 먼저다

행동이 주로 움직임에 대한 것이라면, 반응은 대개 감정에 대한 것이다. 무슨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대개 가장 먼저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이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의 감정은 우리를 보호하고 즉각적인 지시를 내리기 위해 존재한다. 때로는 잘못된 지시를 내리지만 그래도 감정은 드러난다.

감정이 식으면 이제 인물은 어떻게 할지 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이야기가 정체된다. 이 결정으로부터 다음 목표나 행동 장면이 나오게 된다.

[행동과 반응에 흔들리는 플롯]
목표가 있다. 장애물에 부딪힌다. 결과에 좌절한다. 반응한다(감정, 분석, 결정).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

설정 장면: 조심스레 퍼지는

이야기의 다른 면들을 정하는 설정 장면에는 대개 행동 장면과 반응 장면의 모든 요소가 들어간다. 설정 장면은 상대적으로 짧아야 하고 소설의 시작 부분에 배치해야 한다.

긴장감은 장면의 필수 요소

소설의 모든 장면에는 긴장감이 흘러야 한다. 겉으로 드러난 갈등 때문이든, 인물의 감정에 따른 내적 혼란 때문이단.

먼저 장면 속에서 시점인물이 이루어야 할 목표를 통해 외적 긴장감을 형성해야 한다. 시점인물은 무엇을, 왜 원하는가? 이는 인물에게 중요한 문제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장애물을 드러내야 한다. 인물의 목표 달성을 막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인물의 대립 행동이나 인물이 처하게 된 상황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좌절을 겪는 인물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이어지는 장면에서 긴장감이 조금씩 커진다. 상대적으로 차분한 장면에서도 인물은 걱정, 짜증, 불안 등 내적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전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장면의 전개 방식은 논리적으로 다음과 같다.
A = 장면을 설정하기 위해 묘사로 시작함
B = 인물이 무대 위에 등장함
C = 장면의 핵심인 갈등이나 주요 문제가 나타남

『소설쓰기의 모든 것 5: 고쳐쓰기』에서 쓴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