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불꽃에 집중하라
중요한 건 동기가 내 안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이에요. 제 생각엔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나는 앞으로 무엇이 되고싶다'라며 어떤 직함을 목표로 삼거나, 막연히 행복만을 좇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들이 성공한 이유는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저는 그랬어요. 좋아하니까 하는거에요. _텐리 올브라이트
행위 자체를 사랑하기
연구 대상자들의 불꽃이 강하게 타오른 큰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완전히 고슴도치 모드에 들어갔을 때 자신이 하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작가가 되고 싶다'라는 낭만적 환성에 빠지는게 아니라, 매일 글을 쓰는 행위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자기 일이 가진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과, 실제로 그 일을 '하는 행위' 자체를 사랑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0.001%의 눈부신 순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나머지 99.999%의 평범한 시간까지 포함한 이야기다.
올브라이트는 우승 자체보다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 때 느끼는 벅참"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어떤 날 내가 진짜 최선을 다했는지는 오직 자기 자신만이 안다. 그 기준은 완전히 내면에 있었다. 그래서 우승을 하고도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실망하기도 했다.
새로운 것을 하나씩 배우고, 만들고, 다시 완벽하게 다듬어가는 과정 자체에서 느끼는 기쁨. 그리고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아는 내면의 기준. 이 두 가지가 합쳐져 올브라이트 안에서 끝없이 돌아가는 동기의 엔진이 되었다. 그 힘은 스케이팅에서만 작동한 게 아니었다.
불꽃을 만드는 세 가지 원천
'하는 일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 외에, 내면의 불꽃을 지펴주는 힘은 무엇일까? 야망일까, 분노일까, 두려움이나 불안일까? 창조성, 호기심, 대의, 영성, 모험심은 어떨까? 사람에 대한 애정, 정의감, 의무감, 명예, 목적의식, 가치관, 비전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일까?
모두 서로 달랐다. 인코딩도 달랐고, 자신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 역시 달랐다. 그럼에도 다양한 삶을 관통하며 반복해서 나타난 내면의 연료 세 가지가 있었다. '하는 일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 외에 나머지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바깥으로 확장하고 다시 돌아오기
이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바깥으로 확장해가는 과정이다. 성장하고, 배우고, 실험하고, 능력을 넓히며 새로운 인코딩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동시에 삶의 이전 시기에 발견한 인코딩과 이미 길러놓은 능력을을 다시 불러내 활용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책임을 선택하기
이것은 스스로 선택한 책임에 깊이 헌신하는 일을 뜻한다. 남들의 인정이나 박수를 받을 일인지와 상관없이, 자신이 중요하다고 믿는 책임을 기꺼이 떠안는데서 내면의 불꽃이 타오른다는 점이다.
과거에만 머무르는 일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앞으로도 에너지를 쏟을 일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고된 노동의 세금
여기서 말하는 세금은 고슴도치 바깥의 삶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고됨이 아니다. 바로 그 고슴도치 자체를 해내는 과정 안에 들어 있는 스트레스와 고됨이다.
아무리 성공하고, 명성을 얻고, 돈을 많이 벌어도 이 세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길고 풍요로운 커리어의 정점에 오른 뒤에도 그 세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값으로 받아 들였다.
어떤 형태로든 '스트레스와 고된 노동의 세금'을 치르지 않으면서 강렬한 몰입 상태를 유지한 사람은 없었다. 어쩌면 세상 어딘가에는 그 세금을 거의 치르지 않고 자기 고슴도치를 완전히 실현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어떤 삶을 살았든 결과는 같았다. 모두 자기만의 세금을 치러야 했다.
결국 정말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내면의 불꽃이, 그 일을 계속하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세금보다 훨씬 더 큰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세금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삶의 어떤 부분을 바꿀 수 있는가?
사람들이 자기 인코딩과 맞는 프레임 안에 있고 자신이 하는 일에 강한 불꽃을 느끼는 한, 어떻게든 고슴도치 모드를 유지하도록 삶을 조정하고 바꾸려 했다는 점이다. 어떤 일에 스트레스와 고된 노동이 따른다고 해서, 그것이 프레임 밖의 삶이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정 반대다.
집중한다는 것은 한 가지만 바라본다는 뜻일까?
내가 이 책을 통해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인생을 단 하나의 기준으로 줄 세우려는 '가치의 서열화'를 경계하라는 점이다.
고슴도치 모드 바깥의 삶
연구 전체를 종합해보면 34명 가운데 30명, 즉 88%가 고슴도치 모드 속에서도 삶에 활력을 주는 곁가지 열정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그 열정의 종류도 다양했다.
연구 대상 34명 가운데 약 절반인 18명, 즉 53%는 고슴도치 모드 안에서도 가족에 대한 책임을 삶의 중요한 우선순위로 두고 있었다. 그들은 오랜 배우자 관계를 유지하거나, 자녀를 세심하게 돌보았다. 그리고 18명은 남성과 여성이 정확히 절반씩이었다.
가족이라는 틀을 넘어 더 넓게 바라보면, 연구 대상자들 대부분이 삶 전체에 걸쳐 관계를 맺고 가꾸며 살아갔다는 상당한 증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 관계들은 친구, 동료, 멘토, 제자, 파트너, 협력자, 교사, 코치, 팀 동료, 창의적 협력자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자신이 사랑하는 일로 삶을 채우는 게 아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 일을 해나가고, 그들 역시 자신을 사랑해주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불꽃을 오래 타오르게 만드는 힘
'삶을 어떻게 살아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온 방식을 하나의 기본 관점으로 정리했다.
그들은 모두 자기만의 고슴도치를 발견했고, 인생의 상당 부분을 고슴도치 모드 안에서 살아갔다. 이 고슴도치 모드는 다음 세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었다.
- 인코딩을 발견하고 활용하기
- 돈의 방향을 뒤집기
- 내면의 불꽃을 '하나의 큰 일'에 집중하기
수십년 동안 한 방향으로 집중된 불꽃이 만들어내는 복리 효과는, 중간중간 잠깐 치솟는 에너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성공하기 전에도 계속 나아갔고, 성공한 이후에도 계속 나아갔다. 그리고 삶을 뒤흔들고 산산이 부수는 거대한 절벽을 지나면서도 끝내 멈추지 않았다.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억지로 밀어붙이는 규율이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강한 끌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지속적인 동기부여라는 문제는 사람들이 자기 인코딩과 맞는 프레임 안으로 들어가고, 내면의 불꽃을 키워주는 일을 만나면 상당 부분 사라진다. 그리고 운 좋게 그런 일을 발견했을 때, 불꽃을 강하고 오래 타오르게 만드는 핵심 연료 중 하나는 바로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기쁨이다.
나는 이제 확신하게 되었다. 내면의 불꽃을 키우는 여러 원천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은, '하는 일 그 자체를 향한 순수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그것은 마치 자기 안에서 스스로 돌아가는 플라이휠 같다. 자신이 잘 인코딩된 일을 발견하고 그 일을 사랑하게 되면, 더하고 싶어진다. 더 하게되면, 더 잘하게 된다. 더 잘하게 되면, 자신이 일을 탁월하게 해낸다는 데서 깊은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 만족감은 다시, 자신이 잘 인코딩되어 있고 사랑하는 일을 계속하게 만든다.
인생의 전환기를 통과하는 법 커리어의 정체, 번아웃, 은퇴, 상실… 삶의 전환기를 통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20년간 아마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에 오른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가 신작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로 돌아왔다. 세계적인 경영학자이자 비즈니스 구루인 그는 지난 30여 년간 위대한 기업과 리더의 조건을 연구하며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쳐왔다. 그런 짐 콜린스가 이번에는 기업이 아닌 '인간의 삶' 자체를
내 안의 인코딩을 찾아 프레임을 맞추고, 돈의 흐름을 바꿔 내면 불꽃을 확대하자. 절벽이 와도, 안개가 있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한걸음씩 나가자. 최고의 책.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서 쓴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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