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별 맞춤 처방: 글쓰기의 연금술
작가가 좋은 점은 마음대로 작품을 손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작품을 제대로 손보려면 작품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문제 1: 재미없는 장면
어떤 장면이든 장면에는 긴장이 흘러야 한다. 그게 나쁜 일이 벌어진 탓에 생기는 육체적 긴장감이든 인물이 무엇인가를 걱정해 생기는 내적 긴장감이든 상관 없이 말이다.
강조점 (Hot Spot)
어떤 장면은 너무 길어서 이야기의 '속도감'을 떨어뜨린다.
모든 장면은 중심 또는 핵심이 되는 순간이나 전환을 맞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만일 장면에서 이렇게 두드러지게 부분이 없다면 그 장면은 잘라내야 한다.
이 단락이 꼭 필요한가? 문장 모두가 필요한가? 그렇지 않은 부분에 밑줄을 긋는다. 이런 식으로 거슬러가며 장면의 중요한 부분이 나올 때까지 불필요한 요소들을 계속 없앤다.
문제 2: 부적절한 회상
회상(플래시백) 장면을 잘못 쓰면 플롯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과거로 돌아간 게 앞으로 나아갈 힘을 막기 때문이다. 부적절한 회상 장면에 독자는 좌절하거나 인내심을 잃는다. 화상 장면을 불신하는 편집자는 말할 것도 없다. 회상 장면을 쓸 때 플롯 전개를 막지 않고 앞으로 이끌 수 있는 몇 가지 요령이 있다.
필요
먼저 이 장면이 꼭 필요한지를 먼저 고민하자. 확신이 있어야 한다. 즉 회상 장면이 정보를 주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에 쓴다는 생각 말이다. 회상은 항상 인물이 왜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지 이유를 설명할 때 쓴다. 만일 현재를 재현하는 장면에서 그런 정보를 전할 수 있다면 그게 더 나은 선택이다.
기능
이 장면은 직접적이며 대립적인 기능을 해야 한다. 즉 정보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장면이 아니라 극적 사건이 벌어지는 장면으로 만들어야 한다.
방향 조정
회상 장면을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장면에서 회상 장면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는 회상을 할 만한 강렬하고 감각적인 사항을 구체적으로 쓰면 된다.
일단 쓴다. 극적으로 쓴다. 그럼 회상 장면에서 원래 장면으로 돌아갈 때는 어떻게 할까?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사실로 돌아감으로써, 즉 앞의 예처럼 거미라는 시각적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원래의 장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 독자는 강렬한 장면을 기억할 것이고, 회상 장면에서 원래의 장면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심스러운 전환
회상 장면에서는 '과거'형 표현에 주의한다.
회상을 대신할 방법들
아주 잠시 동안만 회상을 하는 것이다. 즉 갑자기 눈 앞에서 전개되는 회상을 통해 현재의 장면에서 과거의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대화, 다른 하나는 생각이다.
문제 3: 샛길로 빠짐
원래 계획에 들어 있지 않은 샛길로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원래 계획은 자신 안에 있는 작가의 정신이 설정한 것이다.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컴퓨터에서 새 문서창을 열거나 빈 공책을 꺼내 자유롭게 새로 몇 장면을 써보는 것이다. 다음 장면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샛길로 빠진 이야기가 원래 쓰려던 것보다 새롭고 독창적인가? 만약 그렇다면 지금까지 쓰던 소설의 흐름을 고쳐서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만일 샛길의 내용이 너무 과하다면 나중에 장면의 소재로 쓸 수 있도록 정리해둔다.
문제 4: 플롯에 억눌리는 인물
인물을 깊이 이해하며 새로운 풀롯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을 감고 인물을 떠올려 보자.
글을 쓰는 내내 이렇게 영화 장면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과 같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글을 쓰지 않을 때, 잠들기 직전에 인물은 지금 무엇을 할까 상상해보자.
문제점 5: 지루함
소설을 쓰고 있는데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 진흙탕 속에서 마라톤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럴 때 작가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거나 재미없는 장면을 쓰게 된다.
1. 되돌아가기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되돌아가는 것이다. 원고 중에서 지루한 부분이 있는가? 초점을 벗어난 부분이 있는가? 주인공이 자신의 목표를 잃은 부분이 있는가? 인물들이 중요한 정보가 전혀 없는 긴 대화를 나누고 있는가? 원고가 괜찮다고 느껴지거나 다시 글쓰기를 해도 좋겠다고 느껴질 때까지 계속 되돌아가자.
2. 점프 컷
급격히 장면을 전환해 갑작스럽게 세월이 흘러간 것을 표현한다. 즉 현재 장면에 등장한 인물들을 미래로 배치하는 것이다. 또는 인물을 다른 인물들이 있는 다른 장소에 나타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때에는 특히 주인공에게 어떤 문젯거리가 있어야 한다.
소설에서는 시간 상 앞으로 건너 뛰어도 된다. 장면을 떠올리며 이 장면을 소설에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하자. 복잡한 갈등을 담고 있거나 매혹적인 장면이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소설을 살아있게 하는 방법이다.
미래를 보여주는 장면을 마친 다음에는 뒤로 물러서서 미래와 현재의 틈을 메워야 한다.
3. 사전 활용
사전 한 쪽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단어 하나를 고른다. 다른 쪽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다른 단어 하나를 고른다. 이 두 단어를 한데 엮을 수 있는 뭔가를 쓴다. 그리고 다시 글쓰기 근육을 움직인다.
생생한 조언 소설 작법에 관한 가장 알차고 친절한 지침서 2012년 시리즈 완간 이후 ‘가장 실질적인 소설 작법서’, ‘창작의 기본기를 명쾌하게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가이드북’으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쓰기의 모든 것>(전5권) 개정판을 펴낸다. 초판의 문장을 새로이 다듬고 일부 오류를 수정하면서 새로운 장정과 디자인으로 다시 선보인다. <소설쓰기의 모든 것> 시리즈는 아마존 스테디셀러로 지난 십여 년간 영미권 작가
『소설쓰기의 모든 것 1: 플롯과 구조』에서 쓴 노트
- 도구 상자: 플롯과 구조를 위한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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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롯 유형: 아홉가지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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