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보이 프럼 더 우즈 (the boy from the woods)

· 읽는 시간 약 3분

정말 최고의 책이었다. 어떤 말로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설레고 흥분했던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없으리라! 책장을 넘기는 것이 너무 아쉬웠지만, 후속작도 아직 남아있고 할런 코벤이 다작한 작가였기에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왜 이렇게 재미있었나?

여러 개의 플롯이 하나로 엮여서 물 흐르듯 흘러갔기 때문이다. 작가는 진짜 천재인듯 했다. 이걸 모두 구상한 뒤 글을 쓰는 작업에 돌입했을까? 아니면 쓰다보니 이렇게 써진 걸까? 너무도 궁금하다.

이 책에는 크고 작은 플롯이 서로가 얽혀있다. 먼저 헤스터와 그의 가족들 (데이비드, 라일라, 매튜)에 대한 이야기, 숲에서 구조된 아이인 와일드에 대한 이야기, 정치권과 관련된 (러스티, 대일, 딜리아 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웃 집 사촌(나오미, 그의 아빠, 엄마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곁들여 지는 경찰 오렌에 대한 이야기. 정말 숨막힐듯이 촘촘하게 독자들을 놓아주지 않는 다양한 이야기들의 플롯에 하나로 얽혀 있었고, 결말까지 너무도 완벽했다.

  • 할머니와 손자의 애틋한 애정과 신뢰(헤스티 - 매슈)
  • 엄마와 아들/자녀에 대한 사랑 (헤스티 - 데이비드, 딜리아 - 크래시, 에이바 - 나오미)
  • 친구간의 우정 (와일드 - 데이비드, 러스티 - 대일)
  • 세 친구의 우정과 배신 (러스티 - 대일 - 딜리아)
  • 정의에 대한 실현, 법치에 대한 믿음 (사울 - 러스티 - 크리스토퍼)
  • 남녀간의 사랑 (헤스티 - 오렌, 와일드 - 에이바, 와일드 - 라일라ㅡ 러스티 - 대일 - 딜리아)
  • 어린 학생들간의 우정, 질투, 싸움, 왕따 (매슈 - 나오미 - 크래시)
  • 은퇴한 군인들의 자긍심과 긍지 (와일드 - 게빈 - 롤라)

내가 지금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렇게 많다. 이 모든 사람들이 촘촘하게 엮여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역량이 매우 위대하다. 한 페이지, 한 문장도 덜어낼 것이 없었고, 모든 것이 작가가 의도한 한 방향으로 독자들을 밀어넣고 있다.

아주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주인공이 한명인 소설은 재미가 없다. 아, 물론 재미야 있을 수 있지만 복합적인 느낌을 주지 못해 시시할 수가 있다.

이 책에서는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아주 많이 나온다. 묘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정말 좋아한 인물들을 써보면...

  • 압도적 1등이 바로 헤스티. 할머니가 이렇게 능력있고 멋지다니! 변호사 업무를 현역으로 하시는 것도 놀라운데, 방송도 하시고 유명인사다. 게다가 사랑도 할 줄 안다.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자녀들을 왕성하게 잘 키우고, 손주손녀들까지 잘 챙기며, 일도 프로페셔널하게 너무 잘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이름을 알려서 유명하기까지 하다! 나도 내 노년이 이렇게 될 수 있을까?
  • 너무도 매력적인 와일드. 숲에서 찾은 소년이라는 컨셉이 얼마나 매혹적인가! 일반적인 남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동물성을 느낄 수 있다. 숲에서 살고, 숲에서 뛰고, 모든 감각들이 생존을 위해 최적화된 남자. 섹시하지 않은가? 마치 요원처럼 와일드는 문제 해결을 하는 것에도 능숙하다. 장기적으로 쓰는 스마트폰이 없는것도 좋다. 그리고 여자에 대한 순정도 있다. 아...멋진 남자!
  • 다음으로 많이 등장하는 인물은 매슈일 것이다. 매슈는 딱 10대 청소년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잘 자란, 잘 교육받은, 그러나 가끔 실수도하는 그런 인간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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