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tch (보이 인 더 하우스)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나보다.
전작이 너무도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The Match (보이 인 더 하우스)도 정말 즐겁게 읽었다. 하지만, The Boy from the Woods 만큼 쇼킹하지 않았다. 역시 가장 맛있는 음식을 제일 처음 맛보았을 때 그 쾌감을 잊지못하는 듯 하다.
아쉬웠던 점은...
좋았던 기록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작성했기 때문에 넘어가겠다. 이번 책에서 아쉬웠던 것은 너무도 반복되는 에피소드와 묘사에 있었다. 나는 바로 전에 보이 프럼 더 우즈를 본 사람이여서 스토리가 생생하게 머리 속에 남아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 나오는 반복된 설명들이 질렸다. 헤스티, 와일드, 라일라, 오렌 등 인물들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 뿐 만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들이 나열될 때, 그 부분은 건너 뛰면서 읽었다. 이미 전 책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었다.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아무 필요가 없었다. 차라리 더 새로운 이야기들이 채워졌으면 열심히 읽었으리라. 이 부분들을 다 날린다면 책의 분량 한 20% 정도는 압축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아쉬웠던 것은 헤스티가 주인공이 아니었던 것이다. 전작에서는 헤스티와 와일드가 거의 동일한 비율로 스토리를 이끌었다. (내 생각에는 헤스티가 더 중심이었다.) 와일드도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헤스티가 주는 유쾌함과 강렬한 인상이 나를 매료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와일드의 태생에 대한 서사를 풀기위함인지는 몰라도, 너무 와일드에게 집중되어 있는 관점이 지루했다. 헤스티 부분을 더 크게 넣었더라면 (단순히 조력자 이상의) 아주 흥미로웠을텐데 말이다. 그렇다고 와일드에 대해 새로운 서사나 사실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었다. 와일드 가족의 비밀, 어떻게 숲에 버려지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 너무 질질 끌었다. 이 부분은 전작에서도 계속 다루었던 플롯이었고, 이 책에서도 거의 후반부 (책의 10%를 남겨두고 나서야)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좀 지루했다. 더 흥미로운 사건 사고들이 있거나, 아니면 등장인물들이 더 갈등을 겪어나 아님 더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던가...했었어야 됬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데이비드가 죽었을 때의 사건에 대해 어물쩡 넘어간것도 답답했던 포인트다. 왜 와일드는 이것에 대해 속시원하게 말하지 못하는가? 이해가 되면서도 고구마 먹은 듯한 답답함이 존재했다.
와일드의 직업이나 역할에 대해 좀 더 명료했으면 좋았겠다. 헤스티는 변호사로서 자신의 일을 착실하고 프로페셔널하게 수행하고 있다. 변호사 업무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방송일도 열심히 하면서. (생각해보면 왜 헤스티의 변호 사건...이 이렇게까지 길게 서술되어야 했을까? 사실 나치를 죽이든, KKK를 죽이든, 적합한 살인에 대해 변호하고 논의하는 장면이 계속 나왔는데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이게 이렇게 까지 길고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것이었나?)
헤스티처럼 와일드가 은퇴한 군인으로서 탐정 역할을 더욱 비중있게 수행하든지, 아니면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야무지게 풀어가는 모습이 더 묘사가 된다든지 했다면 좋았을 법했다. 제일 마지막에 가서야 와일드가 몇가지 사건의 실마리를 당연하다는 듯이 대화를 통해 풀어내는데, 갑자기 이렇게 풀어내니까 '읭?'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는 갔지만 급작스러웠고, 이것보다 더 잘 몰입감있게 풀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럼에도 흥미로웠던 것은...
-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찐커플의 시작과 비극에 대한 것
- 유명해지기 위해서 뭐든지 하는 사람들에 대한 것
- 가정의 파괴, 출생의 비밀 등 모든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
- 양부, 양모, 이복형제와 자매, 가족의 해제....와 관련된 것
- 목사의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
- 그리고 동생으로 키울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아들...
- 죽은 절친의 와이프를 사랑하게 된 주인공
- 늙은 사람들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
- 유전자 검사 사이트 (국내에서는 그리 범용적이지 않은..)
- 부메랑이라는 자경단 (국내도 이런 소재의 영화/드라마가 있음)
- 부메랑 소속의 해커들이 일하는 법...
- 경찰 살인에 대한 경찰들의 분노
- 변호사의 프로페셔널과 윤리 (의뢰인에 대한..)
이런 소재들이 흥미로웠고 모든 것들이 다 엮여져서 하나의 스토리가 되어 풀리고 있었다. 코벤의 실력은 정말 알아줘야한다!
코벤의 책들이 아직 책장에 많이 남았다. 이대로 계속 코벤 시리즈를 읽을 지, 아니면 잠시 일본이나 유럽 혹은 국내로 왔다가 다시 갈지, 이 부분이 고민이다. 하지만 즐겁고 또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넷플릭스 시리즈도 다시 찾아봐야지!) 대단하고 존경한다, 할런 코벤!
미국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인 〈에드거상〉, 〈셰이머스상〉, 〈앤서니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이자 미스터리 스릴러의 거장 할런 코벤의 새 시리즈 《보이 프럼 더 우즈(The Boy From The Woods)》가 지난 5월 출간된 데 이어, 그 후속편에 해당하는 《보이 인 더 하우스(원제: The Match)》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더욱 미스터리하고 더욱 매력적인 새로운 히어로 와일드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이번 책에서는 원제 ‘match(일치
전작만큼의 강렬함이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사랑해요 헤스티와 와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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