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사용법
상상력의 사용을 어렵게 만드는 유일한 원인은 두려움, 즉 졸작이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다.
이제 내가 알게 된 사실은 우리가 노력하지 않을 때, 독특한 수동적 명료함을 갖게 될 때 상상력이 찾아오고 활동한다는 것이다.
자기 신뢰는 정말 중요하다. 당신이 글쓰기를 시작하면 목에서 힘을 빼고 자유롭고 선한 마음을 가져라. 그리고 게을러져라. 글을 던져 버린 것처럼 느껴라.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말고 그냥 이야기를 쓰면서 무엇이 나오는지 지켜보라.
당신도 이런 시도를 해보라. 그러면 당신 안에 있는 힘을 알게 될 것이다. 이 현생의 삶으로부터는 물론이고, 모든 전생들로부터 끝없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것이다.
예술은 관대함이라고 나는 앞에서 말했다. 당신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당신이 글을 쓸 때도 상상의 독자가 종종 도움이 된다. 그에게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당신은 줄곧 흥미롭고 설득력있게 말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이야기를 듣는 그가 당신이 이야기를 창조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알게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상상하라. 듣고 있는 사람의 기대로 가득 찬 눈앞에서 당신은 본능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변화시키고 줄이고 늘리게 된다. 이야기 내내 그가 사로잡혀 몰두하게 하려고 말이다.
이런 식으로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쓰는 동안 끝까지 듣는 사람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 글에는 의미있는 말은 단 한 마디도 없고 오직 자기만족만 있어. 그러므로 너는 독자를 위해 쓰고 있지 않은 거야. 그 지껄임이 너를 기쁘게 했기 때문에 네가 그 글을 썼던 거야. 주관성은 끔찍한 것이다. 작가의 형편없음을 무지막지하게 드러낸다는 이유만으로도 그것은 정말 끔찍하지. _ 체호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당신은 자신의 심리적 고민이 5분의 4를 차지하고 마치 수술대 위에 자기 내장을 모조리 드러내는 듯한 그런 장편을 써서는 안 된다. 아무도 그런 글에는 관심이 없다. 게다가 삼차원이라는 것 때문에 모든 독자는 단번에 당신이 속물이며 이기주의자이고 자신 이외의 다른 누구에게도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리하여 독자는 시들해지고 지친 느낌으로 생각할 것이다.
"왜 내가 더 읽어야 하는거지? 작가는 내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을거야. 그는 오로지 독백하고 있을 뿐이야."
1938년 최초 출간된 글쓰기책으로서 1987년 재출간된 이래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된 후 박물관 서점에서 계속 팔려나가며 ‘창조적 영감’이 필요한 모든 종류의 아티스트에게 고전이 된 『글을 쓰고 싶다면』은, 2008년 『참을 수 없는 글쓰기의 유혹』으로 국내 번역소개된 후 절판되었다가 2016년 ‘글쓰기로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출판문화공간에서 『글을 쓰고 싶다면(If you want to write)』이라는 원서의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글을 쓰고 싶다면』에서 쓴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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