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덮고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트레이닝
메모하기와 메모의 활용
메모의 무작위성이야말로 메모의 힘이다. 번뜩 떠오르는 이미지, 아직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인물의 대사, 전개를 모르는 사건 등 뭐라도 좋다.
꿈 일기
우리가 자세히 볼 수 있는 마음은 어차피 자신의 것뿐, 꿈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 푹 자는게 좋지만 찌뿌드드하게 자버리는 바람에 지난 꿈이 생생히 기억난다면 기록해두자.
어린 시절 사진을 골라 있었던 일 재구성해보기
한 장을 골라, 그 순간 앞뒤로 벌어진 일과 그날의 전체적인 추억을 떠올려보자.
조각 글로 손 풀기
긴 글이 풀리지 않는다고 쓰기를 놓아버리면 손이 굳을 위험이 있다. 조각 글로 활기를 유지해보는 것은 어떨까? 손 풀기로 쓰던 글이 나중에 긴 글로 발전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무엇에 대해 쓸지 혼자 정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밖에서 제시해주는 쪽이 한층 신선한 자극이 되기도 한다.
글감이 떠오르지 않으면 일상 속의 짧은 상품평 쓰기조차 연습으로 삼을 수 있다.
흉내 내기 연습
쓰는 삶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는 '주섬주섬'인 듯하다. 기대만큼 멋들어진 모습은 아니겠으니 헤매고 주워모으며 우리 발걸음이 그리는 점선이 종종 겹치면 좋겠다. 서로의 채집통을 들여다보고 환히 놀랄 수 있도록.
이름이 곧 장르인 소설가 정세랑의 신작 산문집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는 정세랑 작가가 5년 만에 펴내는 산문집이자, 쓰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첫 번째 책이다. 2010년 데뷔 이래 ‘쓰는 힘’만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세랑 작가는 이 책이 “아직 발걸음을 떼기 전인 창작자의 등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미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삶과 창작 사이의 벽은 그리 두껍지 않다. 그것은
다정한 안내자 덕분에 힘을 내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에서 쓴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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